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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번 명화 × 함께쓰는 밤

함께쓰는 밤 전시장/쓰밤4 (2020)

by LucWriter 2021. 5.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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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The Combat of the Giaour and Hassan, Eugène Delacroix

 

 

 


 

 

 

쓰밤n김남열

 

분노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 건 내 잘못이다. 스스로에 대한 질타와 원망이었지만, 정도가 과했다고는 볼 수 없다. 승부를 망친 것에 전혀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다. 결정적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는 게 문제라는 거다.

 

왜 뒷말들이 오고 갔을까. 나를 문제 삼았던 사람이 팀에 대한 영향력이 있던 사람이 이유였을까? 모두가 정말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이유일까? 그렇대도 거기서 멈춰야 했다. 나에 대한 질타는 거기서 멈춰야 했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의 화살이 그들로 향하기 전에 멈춰야 했다. 나는 이제 멈출 수 없다.

 

 

 

#분노

 

 

 


 

 

 

정뱅이n김은정

 

초나라 군사들은 몸에 착 붙어서 팔다리의 힘으로 제어하기 쉬운 무기를 으뜸으로 여겼다. 칼을 한번 휘둘러서 적을 베지 못하면 내가 죽을 차례다. 칼이 적 앞에서 헛돌았을 때 나의 전 방위는 적의 공세 앞에 노출된다. 이때 수세를 회복하지 못하면 적의 창이 내 몸에 꽂힌다. 나의 공세 안에 나의 죽음이 예비되어 있고 적의 수세 안에 나의 죽음이 예비되어 있다. 적 또한 이와 같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생사는 명멸한다. 휘두름은 돌이킬 수 없고 물러줄 수 없고 기억할 수 없다. 모든 휘두름은 닥쳐오는 휘두름 앞에서 덧없다. 수와 공은 다르지 않고 공과 수는 서로를 포함하면서 어긋난다. 모든 공과 모든 수는 죽음과 삶 사이를 가른다. 그러므로 공에서 수로, 수에서 공으로 쉴 새 없이 넘나드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달 너머로 달리는 말 中_김훈

 

 

 

 

#돌이킬 수 없는 #전장 #살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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