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까치n경아
들여다 볼수록 의미심장한 그림이다. 두 남녀가 식탁에 나란히 앉아 있다. 두 사람 다 깡말라서는 손가락에 뼈가 도드라진다. 언뜻 봤을 때는 여자의 여유넘치는 미소에,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행복한 부부인가 싶었다. 그런데 남자는 웃고있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다른 사람의 핀잔에 여자를 감싸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두 개의 물컵이 두 사람의 앞에 있지 않고 오히려 맞은편 쪽으로 아무렇게나 놓여있다. 반듯하게 자른 빵은 왜 접시 밖에 놓여있는걸까. 여자는 그림 밖의 사람을 향해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다. 이 수수께끼를 난 못 풀겠다.
#아리송 #왜 #다정함 #부부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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