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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번 사진 × 함께쓰는 밤

함께쓰는 밤 전시장/쓰밤4 (2020)

by LucWriter 2021. 5.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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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번 사진

 

 

 


 

 

 

첫문장n최현수

 

내 방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전기가 어느 전봇대를 거쳐, 어느 전선을 타고 오는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몰라도 되는 것들에 관심을 주어야 할 때는 찾아오지 않는 게 좋다. 알고 싶은 것과 알아야만 하는 것에 신경을 쓰기도 벅차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갑자기 망가져버렸을 때, 비로소 나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지반을 항상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역시 그런 상황은 찾아오지 않는 게 좋다.

 

 

 

 

#일상 #당연하게생각했던 것 #중요하지만모르고있는사실

 

 

 


 

 

 

물까치n경아

 

희망도

감동도

없는

잿빛 하늘

 

맑은 날의 하늘은

눈이 부셔

감히 우러러 볼 수 없는데

 

그래도 너는

마음껏 너를 볼 수 있게

해주는구나

 

 

 

 

 

#흐림 #절망 #삭막 #올려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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