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뱅이n김은정
할망은 이야기하는 내내 '행복은 지금'이라 누차 말씀하셨다. 옛날엔 먹을 것은 없었지만 공기도 좋고 인심도 좋아 행복하지 않았냐 물어도 할망은 지금이 좋다 하시고 집 앞 바다에 생겨난 커다란 풍력 발전기가 물질하는 해녀들의 잠수를 방해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거푸 지금이 좋다 하셨다. 세월에 많은 것을 잃어 너무나 불행하고 박복하다 여겼던 자신의 지난 시절은 이미 흘러간 것이라며, 할망은 여전히 지금을 강조하신다. 지금보다 맑고 투명했던 바다를 그리워하지도, 육지로 물질을 하러 나가던 젊은 해녀 시절의 자신을 그리워하지도 않는 할망. 오로지 그리운 것은 하르방뿐이다.
"이보다 얼마나 더 행복해지크냐? 지금 행복하댄 곧지 않으민, 그건 욕심이 너무 많은 거라. 쇠똥 몰똥 주워당 겨울 나고, 검질 비어당 밥 행 먹고, 병원이 어시난 마을 당에 강 하나님신디 살려돌랜 허고...이제사 병원도 있고, 먹을 것도 어성 못 먹느냐 게, 고치 먹을 입이 어성 못 먹주."
:"이보다 얼마나 더 행복해지겠냐? 지금 행복하다 말하지 않으면, 그건 욕심이 너무 많은 거라. 소똥 말똥 주워다가 겨울 나고, 잡초 베어와서 밥 해 먹고, 병원이 없으니까 마을 당에 가서 하나님에게 살려달라고 하고...이제사 병원도 있고, 먹을 것도 없어서 못 먹느냐, 같이 먹을 입이 없어서 못 먹지.“
할망은 희망 中_정신지
#결핍과불행 #지금의행복 #만족하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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