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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부이끄미 네 번째 사진 × 함께쓰는 밤

함께쓰는 밤 전시장/쓰밤3 (2020)

by LucWriter 2021. 5. 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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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부이끄미 사진

언젠가 찍은 핸드폰 사진

 

 

 


 

 

 

김은정 부이끄미 네 번째 사진 × 쓰밤n김남열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뚜렷이 구분 짓던 삶이었으나, 예, 아니오 구분이 옅어지면서 되려 마음이 단단해졌다.

 

어린날 나는, 무언가 무척이나 하기 싫고 거부감 들면, 그 일이 옳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한데 돌아보니, 나는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그것을 마주했을 때 이겨낼 자신이 없어 강렬히 회피하고 거부했던 거다.

 

요즘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거부하려는 무언가와 맞닿을 때, 혹시 내가 그걸 이겨낼 자신이 없기 때문은 아닌지.

 

 

 

#회피 #방어의식 #자의식

 

 

 


 

 

 

사진 선정 의도

 

시간이 지나고 결국 남는 건 사진이라고 하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던 순간들이에요.

어두운 밤 광안대교가 빛나는 해변이나

빼곡한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감천동이기도 했고,

맹그로브가 안아주는 카리브해이기도 했으며,

노래 한 곡에 모두가 뒤엉켜 춤추던 클럽이기도 했어요.

 

순간을 글과 함께 남겼다면

더 자세한 기억이 되었을 텐데

벌써 희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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