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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사진 ➤ 5번 작품 ➤ 6번 사진)
그것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어둠이었다.
반짝거리는 것들이 선명해지는 시간.
누군가의 열정이 빛나는 것 같던 거리.
침묵으로 일관되던 그 도시는
어딘가 애잔하고 슬펐다.
저 멀리서 보기만 하던 그 도시를 가까이서 바라보다가
타인의 삶의 흔적들이 점점 더 선명해질 무렵
그러니까,
하루 8시간 동일한 공간에서
동등한 척하며 동등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삶으로
인생의 순간을 1/3이나 절삭하게 되는
매일의 반복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희망하며
내가 찬란함의 일부가 될 때까지만
괜찮아지기를 고대하던 그 삶의 굴레를
당신과 내가 마주할 때 우리는
희망의 탈을 쓴 절망을 마주하고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나.
옭아매던 것은 무엇이었나.
무엇을 추구하는 삶이었나하고 서로를 서글프게 바라보지 않겠는가.
그러니,
이 도시의 아름다움은
다르지만 같은 곳의 너와 내가
같지만 다른 척하는 나와 네가
선명하지 않은 인생에 선을 그어 아름답다고 말하기 위하여,
선명하게 남은 상처조차 치유하지 못한 채, 몸 누일 한 칸을 위해
살기 위해 존재하던 죽음이었고, 죽지 못해 마주하던 잿빛이었다.
③ #설레임_이상미 (0) | 2021.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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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_최현수 (0) | 2021.06.28 |
⑥ #(무제)_박진오 (0) | 2021.06.28 |
⑦ #길_권대안 (0) | 2021.06.28 |
⑧ #고립감_문재호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