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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사진 ➤ 16번 작품 ➤ 17번 사진)

어디에든 있지만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그런 들꽃을 찍었다.
확대해보고서야 안에 벌레가 보인다.
다행이다, 벌레라도 있어서.
그냥 꽃 사진이 될 뻔했다.
그게 뭐 어때서?
주목받기에는 크게 아름답지 않은 꽃이기 때문일까.
꽃 사이를 등반하고 있는 저 벌레를 맨눈으로 보려면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할까, 아니면 가늘게 뜨고 봐야 할까.
함께 시답잖은 꽃 사진을 보러 가는데도 흔쾌히 동행해줄 사람을 찾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할까, 아니면 가늘게 뜨고 찾아야 할까.
내가 조용히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면
당연한 듯 옆에서 같이 바람을 맞아주는 사람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러니 이 꽃에 벌레가 없었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어디에든 있지만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 되어
다시 한 번, 이 사진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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